Gallery Guide 154호
11월 갤러리 가이드(Gallery Guide) 154호는 나비를 신비로운 색채적 미적 감각을 더해 구사 한 허경애 작가와 음악, 미술, 문학, 시 영역 없이 활동하고 있는 김창훈 작가를 알린다. 더불어 아트릭트(artrict) 갤러리를 비롯하여 권순익, 정우재, 김시현, 장필교, 정명조, 정영한, 윤위동, 김영수, 김정민, 조문현, 최나무, 권기수, 김범수, 김호민, 황보지영 작가를 실었다. 그리고 넓은 여백과 약간의 색채, 몇 개의 검은 선이 전부인 듯 보이는 작품 ‘두 마리 제비’의 작가 우관중(吳冠中)을 비롯한 활발히 움직이는 열 명의 외국 작가를 선보인다.
11월 주목해야 할 전시로는 호 칸(B.1932)과 권순익(B.1959)의 2인전이다. 에일리언 아트센터(Alien Art Centre)에서 중국 기하추상 미술의 선구자이자 대만 현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호 칸(Ho Kan)과 한국의 권순익(B.1959) 2인전이, '색, 빛, 시간'을 주제로 일 년 동안 열린다. 본 전시는 전 소더비 경매사이자 Art & Culture Exchange 대표로 활동하는 펠릭스 궉(Felix Kwok)의 기획으로 이루어졌다. 호 칸(Ho Kan)은 서양의 하드에지 추상 및 미니멀리즘의 조형 감각과 더불어, 동양의 서예와 인장 예술에서 비롯된 시적이고 절제된 조형 언어를 결합하여, 동서양의 미학을 아우르는 독창적인 추상 회화를 완성하였다. 권순익의 작업은 회화의 물성을 깊이 탐구하는 동시에, 수행적 태도를 통해 내면의 철학을 시각화하는 점에서 독창적이다. 평평한 캔버스 위에 층층이 쌓인 색채는 부조에 가까운 질감을 형성하며, 마치 조각된 듯한 시각적 밀도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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