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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남선희
판 형: 148*210
페이지수: 336쪽
정가 :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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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도서 > 소설 > 한국소설 > 한국소설일반
출간일 : 2023년 6월 05일
출판사 : 도서출판 때꼴
매입처 : 성운도서
ISBN ｜979-11-92822-07-5
사회적 통념과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빌런’들이 펼치는 변주
소설적 상상력과 팩트가 더한 현실과 과거로 얽힌 눅진한 언어의 묘미
재미와 감동을 자극하는 남선희의 두 번째 장편소설 ‘고문박물관’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한가운데에서 인물들은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고...작가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그들의 내적 갈등을 문장으로 게워낸다
남선희가 두 번째로 만들어낸 ‘고문박물관’이란 소설은 독창적이고 특이하다. 고문기구를 전시한 고문박물관을 개관하여 사회적으로 처단하지 못한 인물들을 초대하고 종국에는 박물관 아래 지하 동굴로 초청인들을 납치하여 이 사회가 처단하지 못한 고도의 범죄자를 처단하며
고문이 공공연하게 자행되던 시대의 전유물로 이룩한 현대의 아성에 상징적 인물로 전희구 ㅡ전장군의 손자를 소환하여그 정당성을 따진다. 또한 이 시대에 이르러 더욱 치밀해지고 공고해진 고문의 현장을 직시하게 한다.
그렇다 삶의 뿌리부터 줄기로 올라와 잎사귀를 치고 그늘을 넓혀가지만 안으로 오만과 패악이 끼어들지 않을 수 없다. 어떤 방식으로 걸러내야 하느냐는 일(노동)의 가치를 두고 농축된 인간들의 선과 악, 눅진한 삶의 언어를 간과하지 않은 신간 ‘고문박물관’에서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찰리정은 방들을 돌며 우리 속의 가축처럼 고분고분해져 있는 초청자들을 살피면서 인간의 고매함과 천박함을 생각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고통이 몸에 닿기까지 그 누가 그 통증을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당당하던 뼈대와 기름진 살집과 빠른 혀에 고통이 가해지기 전에 세상을 향해 뿌렸던 죄업을 어떻게 느낀단 말인가. - 본문 중에서
-추천사-
사회적 통념과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빌런’들이 펼치는 악행들이지만 이들의 내면에서 전개되는 갈등의 변주는 소설의 재미를 추동한다. 긴장감으로 이어지는 사건의 한가운데에서 인물들은 내면으로 침잠해 들어가고, 작가는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 그들의 내적 갈등을 문장으로 게워낸다. 남선희의 소설은 읽어나가면서 긴장미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최고의 쾌미다. 숨어버린 역사를 다시 끄집어내 바라보게 만든다는 측면에서 작가의식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권대근(문학평론가, 대신대학원대학교 교수)
소설을 읽어가는 동안 나는 남선희가 발명한, 이 세상에 없는 고문박물관이 실재하고 있는 듯한 환각에 빠졌다. 소설 속에서 다양한 인물이 만나고 관계하고 엮이면서 고문박물관은 창조된다. 속도감 있는 서사를 끌고 가는 이 소설은 주인공 찰리정이 박만수의 (기계 공작소)를 찾아가 벌이는 긴장된 대화로 시작된다. 결말 부분에서는 고문박물관에 납치된 전희구의 고백을 통해 한 시대의 희생물처럼 *치워졌던* 금혜라는 죽음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우리 시대의 피아 구분이 모호했던 고문의 이중성을 생각해 보게 한다. 나는 소설을 읽어가면서 자신만의 어법으로 시대를 비판하고 풍자하는 문장들을 통해 남선희의 시대적 통찰을 눈치 채는 큰 소득을 얻었다.
- 공광규/ 시인
이것은 옳은 것일까?
정당한 것일까?
오늘날 이 모든 것을 끌고 가는 폭력적 힘은 은밀하고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사람들을 옥죄고 있다. 그리고 이 부당하고 억압된 질서는 어쩌면 오래전에 계획되어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 흘러간다. 이 모든 일상이 만약 고문이라고 생각된다면? 중세의 잔혹하고 거친 고문이 현대인의 일상 속에 촘촘하고 세련되게 스며들어 있다고 생각된다면?
소설 고문박물관의
문을 열고 들어오세요.
당신의 또 하나의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ㅡ남선희
저자
남선희
·전남 강진 생
·국립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졸업
·스무 살 창원공단에서 생산직 사원으로 근무
·2020년 기계공업단지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 『졸의전쟁』 출간
·현 계영윈테크 대표
